한국공항공사가 출범 후 처음으로 해외 공항의 장기 운영권을 따냈다.
한국공항공사는 남미 에콰도르 만타공항의 30년 장기 운영권을 최종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이 만타공항 운영권을 공사에 위임한다는 행정명령을 공식 승인했다”고 말했다.
만타는 에콰도르 최대 항구 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인 ‘갈라파고스제도’와 인접한 휴양 도시다. 이번 만타공항 운영 사업은 공항공사가 만타공항의 여객터미널·활주로·계류장 등 공항의 모든 시설을 직접 관리·운영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는 올해부터 2050년까지 만타공항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계약 규모는 5,400억 원 수준이며 오는 6월 말 에콰도르 정부와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이 완료되면 만타공항은 공사가 운영하는 15번째 공항이자, 1호 해외 공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글로벌 공항 운영사가 독점해오던 해외 공항 운영권 시장에 한국 최초로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공항공사 운영의 전문성과 스마트 공항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정부 간 협력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