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에 매출 7조870억, 영업이익은 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29억으로 44.5% 증가했다.
호실적의 지렛대 역할을 한 것은 철강 및 곡물, 비철 등 트레이딩 사업이다. 특히 자동차강판, 냉연, 철강원료 등 철강제품의 판매 증가로 이전 분기 대비 철강거래량이 44% 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주요 해외 투자법인들의 실적 호조도 한몫했다.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을 운영하는 PT.BIA 법인은 팜오일 생산량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면사 판매량 증가에 따른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의 실적 상승도 눈에 띄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캐쉬카우 역할을 해온 미얀마 가스전도 1분기에 일평균 5.7억ft³(입방피트)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예년의 평균 판매량을 넘어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2단계 개발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철강, 에너지 등 핵심사업의 바탕 위에 식량, 친환경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식량사업은 글로벌 탑10 식량종합사업회사 도약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현재 800만t 에서 2,500만t규모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매출 10조원 달성이 목표다.
친환경차 부품사업에서는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부품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부품 구동모터코아 양산으로 인한 실적개선 등 신사업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