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난징(南京) 공장에 3조원대 투자를 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23일 대만 연합보(聯合報)에 따르면 TSMC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난징 공장에 28억8,7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성숙 공정에 해당하는 28나노미터(㎚) 반도체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TSMC는 향후 새 28㎚ 공정 생산 라인에서 월 4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MC는 올해부터 새 시설에서 일부 양산을 시작돼 2023년 목표 생산량에 완전히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TSMC는 28㎚ 반도체 라인 증설의 주된 목적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대란이 벌어지면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자제어장치(ECU) 등 차량에 들어갈 반도체 부품을 구하지 못해 자동차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반도체 수급 대란은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와 전자제품 등 다른 여러 업종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