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압박에 대항…'대만판 사드' 나온다

대만판 사드로 불리는 톈궁-3의 시험 발사 장면. /연합뉴스대만판 사드로 불리는 톈궁-3의 시험 발사 장면. /연합뉴스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대만이 ‘대만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완성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무기 개발 기관인 국가중산과학원은 전날 밤 중부 타이둥 인근 지역에서 미사일 한 발을 시험 발사했다. 대만 언론은 이를 대만판 사드인 ‘톈궁 3’의 막바지 시험 발사로 추정했다.



자유시보는 “군사 전문가들은 사거리가 연장된 톈궁 3의 시험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사일 발사 때 진동이 55㎞ 떨어진 타이둥 도심 지역에서 느껴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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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유사시 중국의 공습에 대비해 미국산 패트리엇 3 등 대공 미사일, 단거리 대공포, GPS 간섭 시스템 등을 동원한 방어망을 겹겹이 마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드와 비슷한 고고도대공방어 시스템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데 이것이 텐궁 3인 셈이다.

아울러 북부 러산 기지에서 중국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대형 조기 경보 레이더 ‘페이브포스(AN/FPS-115 Pave Paws)’를 운용하고 있다. 또 남부에도 추가로 대형 레이더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의 쑤쯔윈 연구원은 “톈궁 3 고고도미사일 시스템이 완성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미국과 대만이 공동 진행하는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이 전략적 단계로 향상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베이징=최수문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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