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임상 3상 환자 모집과 투약을 모두 마쳤다. 셀트리온은 오는 6월 말까지 임상 3상에 대한 데이터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해 국내외 허가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투약 대상이 확대되고, 수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26일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13개 국가에서 렉키로나주 임상 3상을 위해 총 1,300명의 환자를 모집, 투약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투약을 마친 환자들 중 특이 사항이 나타나지 않았고, 이상 반응으로 인해 연구가 중단된 적도 없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경증환자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주 사용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면 투여 대상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 중 임상 3상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이사가 각각 비상장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세 형제 경영’ 체계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그룹 내 핵심 사업회사인 셀트리온을 관계사로 두고 있는 비상장 지주회사이자 셀트리온의 최대 주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 주주이자 비상장 지주회사로 지난해 서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