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가 국내 개발 및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항서제약의 항암제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이 미국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캄렐리주맙의 '간세포암' 적응증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캄렐리주맙은 ‘PD-1’을 저해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캄렐리주맙의 국내 개발 및 판권을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에서 희귀암인 식도암 및 폐암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한 자료번역, 식약처 제출자료 검토 등 브릿지 임상 3상(허가 임상 성격)을 준비하고 있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과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에 지정되면 세금 감면이나 허가 신청 비용 면제, 시판 허가 승인 시 7년 간 독점권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캄렐리주맙은 2019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전형적 호지킨림프종에 대한 3차 치료제로 처음 승인 받았으며, 지난해 3월 간암 2차 치료제, 6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및 식도암 2차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항서제약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응증으로 검증된 약물인 캄렐리주맙으로 2,000억원 규모의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