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은 노동단체는 산업현장이 여전히 위험하다며 '살인기업'을 올해도 선정했다.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 공동 캠페인단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한익스프레스"라며 "작년 4월 29일 38명의 하청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살인기업은 매년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자료를 기초로 선정된다. 캠페인단은 "한익스프레스는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폭발 위험이 있는 작업을 동시 진행했다"며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대피로도 막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와 사고 희생자 유가족은 26일 한익익스프레스 앞에서 1주기 추모식을 열기도 했다. 캠페인단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됐지만, 여전히 살인기업을 뽑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노동자와 시민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