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주호영 “내로남불 벗어나 민심 직시하라”

“김종인 위원장 모신 것은 가장 잘한 일”

“소상공인 손실보상 해결 못해 아쉬워”

“신설 합당이면 시간 걸려 차기 지도부가”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무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권욱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무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권욱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을 벗어나 민심을 직시하라”고 경고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퇴임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분노, 심판의 민심을 명확하게 직시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내로남불을 벗어나지 않고 지금까지와 똑같이 이대로 가면 더 큰 민심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8일 원내대표에 취임한 주 권한대행은 새 원내대표 선거가 열리는 오는 30일 임기를 마친다. 이날 기자회견은 주 권한대행이 임기 만료 이틀을 앞두고 소회를 밝히기 위해 자처했다.



주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부동산 정책 하나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라며 “이 정권의 폭정, 의회 민주주의 파괴, 내로남불에 국민들이 심판의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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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권한대행은 자신의 임기를 돌아보며 “지난 1년 당이 큰 분란, 내부 갈등 없이 잘 굴러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얻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야당,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야당이 돼야 한다. 보수는 변화해야 하고 늘 우리 자신을 새롭게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임기 중 가장 잘한 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셔 당을 이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김 전 위원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가장 아쉬운 일로 “소상공인의 손해보상을 보장하는 손실보상법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이라고 밝힌 주 권한대행은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어내지 못했다”며 이 부분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한편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윤곽이 다 드러났다. 오늘, 늦어도 내일 중으로 안철수 대표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가 신설 합당을 요구하면 새 당명과 로고·정강정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합당 협상은 차기 지도부로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흡수 합당에 대해서는 “3일 안에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무리 기자간담회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권욱기자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무리 기자간담회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권욱기자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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