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기조를 다시 강조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4원 80전 하락하면서 지난 2월 25일(1,107원 80전)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80전 떨어진 1,108원 2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내린 1,109원으로 출발해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 한 때 1,105원 80전까지 떨어지면서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2일(1,103원 4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미 달러화 약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목표 달성에 일정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아직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주요 7개국(G7) 중에서 처음으로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미국도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FOMC에서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