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의 임무가 원래 예정보다 한 달 이상 연장됐다.
1일 NASA와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애초 한 달 내 5차례 시험 비행으로 계획됐던 인저뉴어티의 임무를 탐사 운용 시연단계로 전환해 화성 시간으로 한 달 더 시험 비행을 하기로 했다. 애초 나사는 5차례의 시험비행을 모두 마치면 임무를 끝내기로 했었다. 나사는 8월말 까지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인저뉴어티는 지난달 30일 4차 시험비행에 나서 5m 고도에서 2분간 266m를 비행하면서 이전보다 더 멀리 더 오래, 더 빨리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일주일 뒤 예정된 5차 비행에서는 지금과 달리 이륙지점인 '라이트형제 필드'로 돌아오지 않고 4차 비행 때 물색한 새 장소에 착륙하게 된다.
한편 NASA는 인저뉴어티가 5차 시험비행까지 성공하고 비행이 가능하면 이후에는 퍼서비어런스가 암석과 퇴적물 시료를 채취할 과학탐사 지역과 이동로를 공중 정찰하고, 로버가 접근할 수 없는 곳을 촬영해 입체 이미지를 제공하는 등 미래의 무인 및 유인 탐사에서 우주 헬기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시연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