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의료붕괴 상태에 이르고 있는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이달 3∼5일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자문 과학자 팀의 리더인 M.비디아사가르는 전날 인도 전체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음 주에 피크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팀의 과학자들은 정부에 의해 임명됐으며 수학 모델에 따라 감염 확산 궤적을 분석해왔다.
이들은 지난달 2일에는 이달 5∼10일께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이번에 시기를 다소 앞당겼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1,993명으로 집계됐다.
2월 16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9,121명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후 두 달 반 동안 44배가 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불어난 것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실제로 감염된 이들의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디아사가르는 "실제 감염 수는 (통계치보다) 50배 더 많을 것"이라며 "많은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4∼6주 동안 어떻게 코로나19와 싸울지 알아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