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PK 원대 당선에 ‘영남 당대표 불가론’ 나오자, 조경태 “나눠먹기식 정치 강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조경태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조경태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부산 사하을 출신 5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영남 당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 자체가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0일 신임 원내대표에 울산 출신 4선 김기현 의원이 선출된 뒤 언론 등에서 당대표에도 영남 출신이 선출되면 ‘도로영남당’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당대표 주자인 조 의원이 반박에 나선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근 언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자꾸 영남, 비영남이라는 지역주의 프레임으로 가두려고 한다”며 “특히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는 영남권 배제가 더욱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당의 지도부는 지역배분으로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의 선택을 받은 후보가 선출되는 것”이라며 “21세기 AI(인공지능) 시대에 지역을 따지는 것은 전 근대적인 아날로그식 사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지역주의를 악용해 편가르고 나눠먹는 악행을 마치 지금도 따라야 하는 관행인양 유도하는 것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어설픈 지역주의와 편가르기 프레임속으로 우리 스스로를 가두게 된다면 이번 보궐선거로 힘들게 되살린 정권 심판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는 것”이라며 “시대착오적인 지역주의로 전당대회를 그르치고 정권 탈환에 실패하게 된다면 역사의 커다란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당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조 의원 외에 4선 권영세(서울 용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 등이다. 이외에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출마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조 의원 기자회견 전문.

■[성명서] 시대착오적인 지역주의 프레임 즉각 중단하라!

안녕하십니까! 부산사하을 조경태 의원입니다.



최근 언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자꾸 영남, 비영남이라는 지역주의 프레임으로 가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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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는 영남권 배제가 더욱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당의 지도부는 지역배분으로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의 선택을 받은 후보가 선출되는 것입니다.

21세기 AI시대에 지역을 따지는 것은 전 근대적인 아날로그식 사고에 불과합니다.

영남 당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 자체가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입니다.

과거 지역주의를 악용해 편가르고 나눠먹는 악행을 마치 지금도 따라야 하는 관행인양 유도하는 것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동입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내년 정권 탈환을 위해 너무나 중요한 선거입니다.

어설픈 지역주의와 편가르기 프레임속으로 우리 스스로를 가두게 된다면 이번 보궐선거로 힘들게 되살린 정권 심판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정권 교체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실 분들이 모두 나와서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시대착오적인 지역주의로 전당대회를 그르치고 정권 탈환에 실패하게 된다면 역사의 커다란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21년 5월 2일

국회의원 조경태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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