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 등 국내 상장 리츠의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경기 회복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리파이낸싱 등을 통한 양호한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새(4월 1~30일 기준)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주가는 12.77% 올라 5,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이리츠코크렙(088260)(8.16%), 신한알파리츠(293940)(7.97%),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7.13%)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30일) 장 중 코람코에너지리츠(5,740원)·이리츠코크렙(6,260원)·신한알파리츠(8,250원)·ESR켄달스퀘어리츠(6,500원)는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 리츠의 공통점은 올해 배당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최근 27개 주유소 부지를 매각하고, 추가로 3개 주유소를 LG베스트샵으로 전환하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결정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책임 임차인이 현대오일뱅크로 임대료 미지급 리스크가 매우 제한적이고, 과거와 달리 주유소 부지의 활용도가 높아져 향후 개발과 매각이 수월해 기초자산의 매력도가 높다”며 “최근 27개 주유소의 매각차익에 대한 특별 배당이 예상되며, 추가적인 자산 매각과 매입, 직접 개발 등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물류센터 투자가 확대되며 국내 최초 상장 물류 리츠인 ESR켄달스퀘어리츠와 경기도 여주 쿠팡 물류센터 자산 편입이 기대되는 이지스밸류리츠(334890) 등도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투자처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지난달 리파이낸싱을 발표했다. 신규 담보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고 이자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특히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대표 자산인 판교 크래프톤 타워의 감정평가금액이 2,370억 원이나 뛰어 담보대출 한도가 대폭 상향됐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의 리파이낸싱으로 절감될 이자비용은 24억~40억 원으로 추정되며 주당 배당금으로 환산 시 45~78원의 인상요인”이라며 “핵심 자산의 가치상승에 따라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해 조달금리를 낮추고 주주 가치는 높이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