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범 내려온다’로 큰 인기를 모았던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신곡 ‘여보나리’를 발매를 기념해 우표를 공개했다고 소속사인 하이크가 3일 밝혔다.
하이크는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이날치 1집 ‘수궁가’의 스페셜 에디션을 예스24·알라딘에서 구매한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보나리 우표’를 증정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우표는 추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여보나리’가 별주부가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기 전 홀어머니와 아내에게 작별을 고하는 내용으로, 음악의 정서와 메시지를 우표라는 다른 매체를 통해 시각적으로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굿즈 회사 스펙트럼(SPEXTRUM)과 협업해 만든 우표는 별주부 부부의 애틋한 마음을 수궁가 속 등장하는 동물들이 광활한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소속사는 “멀리 있는 상대와 즉각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시대에도, 우표를 이용한 소통은 시간과 기다림을 거쳐야만 완성된다”며 “사소한 단어까지 고심하여 정성스레 편지에 적고, 그 편지가 상대에게 닿을 때까지 기다리는 설렘을 녹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여보나리’는 이날치가 정규 1집 ‘수궁가’에서 담지 못한 이야기로 지난 2월 3일 발매됐다. 뉴웨이브와 포스트펑크에 바탕을 둔 연주와 각각의 개성이 도드라진 목소리가 독특한 그루브를 만들어내며 중독성을 선사한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