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3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이더리움은 개당 3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 가량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올해 1월 1일까지만해도 개당 80만 3,000원에 거래됐지만 불과 4개월 만에 4배 넘게 급등했다.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개당 2,985달러에 거래돼 3,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가총액 중 이더리움의 비중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1월 2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전체 암호화폐의 70.68%, 이더리움은 10.79%에 그쳤지만 3일 현재 비트코인은 47.83%로 50%선을 내줬고 이더리움은 15.43%로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해외에서의 호재때문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외신은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1억 유로(약 1,343억원)어치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국내에서의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김치 프리미엄’은 계속되고 있다. 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이더리움 김치 프리미엄은 8%대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8% 비싸다는 의미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