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GS리테일(007070)이 GS(078930)25의 남성혐오 포스터 논란에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는 가운데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후 14시40분 기준 GS리테일은 전장보다 800원 하락한 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이어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GS리테일의 주가는 27일 종가 3만7,450원에서 3거래일만에 약 4.4%하락한 3만5,800원으로 하락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주말동안 GS25의 남성혐오 포스터 논란까지 발생하며 오늘도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현재 수준에서 거래를 마친다면 하락세 지속은 물론, 4거래일만에 약 6.5%의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GS25가 지난 1일 캠핑용 식품 구매자를 대상으로한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이 포스터 속 손 모양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메갈리아의 표식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손모양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GS25는 포스터를 수정해서 게재했다. 하지만 이번엔 포스터 하단에 있는 달과 별 모양의 이미지가 한 대학의 여성주의 학회 마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달과 별모양의 이미지가 하늘도 아닌 땅바닥에 억지스럽게 배치됐다는 점이 의혹을 증폭 시켰다.
이후 한번더 수정을 거치게 되는데 2차 수정 포스터 역시 메갈리아의 손 모양을 연상케하는 별자리가 인위적으로 배치된 것이 발견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결국 GS25는 해당 이벤트 포스터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성난 민심을 잠재우긴 어려웠다. 네티즌들은 GS 계열사의 과거 홍보 이미지까지 다시 보면서 남혐 메시지를 찾기에 이르렀고, 과거 다양한 광고에서도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킬수 있는 상징과 이미지가 발견되고 있다.
특히, GS는 칼텍스, 리테일, 홈쇼핑, 랄라블라 등이 내수 시장 위주의 B2C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남혐', '메갈' 낙인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진다면 매출에 더 큰 타격이 있을것으로 보인다.
/서청석 b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