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이자 접종중단 이어 AZ도 수급 불안…백신접종 차질 빚나

부산지역 보건소 "백신 배정계획 통보 못받아" 우려

市 "1만8,000명분 보유…예약자 맞고도 여유 있다"

文 "화이자 이달 공급…AZ도 계획보다 많이 들어와"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이달부터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중단된 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 예비 물량도 충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보건소는 “이번 주 백신 배정 계획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우려하고 있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일선 보건소는 백신 접종을 당장 중단할 상황은 아니지만, 백신 수급이 부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시 전체 AZ 백신 보유량은 1만8,000명분으로 오는 8일까지 백신 예약자 1만1,000명보다는 많아 예약자 접종을 모두 완료해도 여유분은 있다. AZ 백신 2차 접종 주기도 기존 8주에서 12주로 늘어나면서 2차 접종은 5월 말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2차 물량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백신 수급이 안정적이지 않아 일선 보건소는 긴장하고 있다. 시 한 관계자는 "AZ 백신은 현재 주 단위로 들어오고 있는데 아직 이번 주 배정 계획은 질병청에서 통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동래구의 현재 AZ 백신 재고는 1,500명분이다. 현재 경찰 소방 등 사회적 필수인력만을 대상으로 AZ 백신이 이뤄지고 있고, 지금까지 예약자는 900명 규모여서 당장 1차 접종이 구멍 날 우려는 없다. 하지만 접종 대상 범위 등을 정부에서 확대할 경우에는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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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의 경우 현재 재고 백신은 1,320명분이다. 남구에서는 최근까지 하루 평균 500명가량이 접종했다. 남구 한 관계자는 "백신이 부정기적으로 들어와서 일선 보건소에서 예측하고 접종하기는 힘든 상태"라면서 "혼란이 있는 건 사실이고 1차 접종 중단 우려가 없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하구도 재고량과 백신 접종량이 거의 일치해 부족하지는 않지만, 여유가 있지도 않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도 "지자체 입장에서 백신이 부정기적으로 확보돼 접종 인원을 가늠하기는 힘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75세 이상 고령자들을 접종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1차 접종을 중단한 바 있다.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며, AZ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며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박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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