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손씨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손정민 씨가) 돌아오길 바랬다"며 "앞날이 창창한 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어쩌다 이 상황까지 되었는지 알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10곳이 넘는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2개에 불과했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저로서는 뼈저린 부분"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는 도로시설물과 CCTV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해왔다"면서 "그러다 보니 시설·운영비 증가로 CCTV 수를 늘리는 것에 애로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오 시장은 이달 안에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운영지침을 수립하겠다면서 "안전에는 조그만 방심도 용납되지 않음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며 "안전에 관해서는 1%의 실수가 100%로 이어질 수 있음을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 시장은 "어제 손정민 군의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었다"며 "부모 된 마음으로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화목하던 한 가정에 생긴 슬픔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