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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밀어내기 갑질 ->경쟁사 비방 댓글-> 불가리스 사태...남양의 비정상 경영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18년 동안 유지해왔던 회장직에서 물러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불가리스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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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사태는 남양유업이 지난 4월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인체 실험도 아니었고 단순 세포 실험이었음에도 마치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는 것처럼 결과를 호도했다. 발표 직후 남양유업의 시련은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의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일축했고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최근에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부터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 등 총 6곳을 압수수색당하며 주가조작 의혹까지 받았다. 업계에서는 연구 단체인 한국의과학연구원의 상식을 뛰어넘는 연구 결과 발표는 홍 회장 등 오너가의 입김 없이는 진행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013년 대리점 갑질을 시작으로 남양유업의 이미지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2013년 5월 본사 영업 직원이 대리점 직원을 상대로 폭언을 한 것이 공개됐는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수요가 많지 않은 상품을 대리점에 강매하는 이른바 ‘밀어내기’ 갑질이 드러나 큰 공분을 샀다. 일주일여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홍 회장이 사과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사과의 진실성이 없다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에는 홍보 대행사를 통해 매일유업의 제품을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상에 지속적으로 게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다. 홍 회장이 직접 경쟁사 비방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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