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윌러드 벌러슨 미8군사령관과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주축”이라며 “앞으로도 협의와 조정을 바탕으로 코로나19방역, 미군 반환 공여지 등 양측 간의 현안들을 잘 풀어가자”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주한미군 백신 접종 및 방역 현황을 청취하고 장병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등 코로나19 공동 극복을 위한 한-미 협력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 지사는 윌러드 벌러슨 사령관와 환담을 갖고 브라이언 올굿 육군 병원 및 코로나 예방 접종 센터 등 험프리지 기지 내 코로나19 검사 및 백신접종 관련 주요시설을 둘러보며 병원장 등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경기도에서 요청했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미군 측에서 잘 수행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기지 반환 문제도 많은 협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미군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미군과 그 가족들이 지역사회에 빠르게 정착하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는 한국 문화를 미국에도 알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윌러드 벌러슨 사령관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코로나19 접종 및 예방, 훈련과 같은 사안들이 많이 발전적으로 진행돼 매우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경기도가 주한미군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윌러드 벌러슨 사령관은 미군기지 반환 문제, 군 훈련소음 문제 등과 관련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조하고 준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경기도는 미8군사령부와 지난 2019년 12월부터 업무협약을 체결해 운영 중인 ‘한미협력협의회(KAPC)’를 바탕으로 긴밀한 소통을 통한 우호관계 증진과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 ‘주한미군 코로나19 대응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최신 동향 및 정보를 공유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 모색 및 추진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미군 장병과 가족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자 한국어·역사문화 교육, 안보 및 한국문화 체험, 한미친선 교류협력 사업, 주한미군 굿네이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