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권성동 "황교안, 대권 도전 의사 보여…꿈 버린 줄 알았는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 부인의 '도자기 반입 및 판매'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권욱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 부인의 '도자기 반입 및 판매'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권욱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활동 재개에 나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에 대해 5일 “본인 생각만으로 정치 전면에 등장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재·보궐 선거에 나타난 현재의 민심과는 유리된 분”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황 전 대표가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여러 의원들께 전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선 관여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황 전 대표의 지원 당부가) 먹혔는지’라고 묻자 권 의원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표심으로 나타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며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을 끼쳤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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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권 의원은 황 전 대표 움직임와 관련 “그분이 꿈을 버리셨는 줄 알았는데 여러 루트로 들어온 이야기를 보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실상 정치를 은퇴했는데 지금 복귀할 명분이나 국민적 요구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복귀해야 할 이유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분 이미지가 극우, 강경 이런 이미지다”며 “이번 재보궐선거에 나타난 표심은 중도 합리, 상식 기반의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현재의 민심과 유리된 분”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영남 일색’으로 꾸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사람을 보고 평가를 해야한다”면서 “특정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논리는 민주정당에서 성립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영남당 논란보다 더 중요한 건 당이 확실하게 중도지향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점”이라며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우리 당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당도 준비를 해야하고,, 윤 총장도 그런 마음의 각오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6일부터 진행되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친화력이라든가 굉장히 좋으신 분이어서 큰 문제 없이 임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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