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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소녀 경마 게임'에 빠졌다...한국에도 상륙

2월 출시 '우마무스메' 다운로드 600만 돌파

"연간 매출 400억엔 기록할듯"

일본서 모바일 게임 시장 급성장

카카오게임즈 통해 이르면 연내 출시

우마무스메 게임 포스터/홈페이지 캡처우마무스메 게임 포스터/홈페이지 캡처







일본이 미소녀를 캐릭터로 하는 경마 게임에 빠졌다. 수준 높은 3D 그래픽과 성우 녹음, 독창적인 레이스, 몰입감 있는 육성 방식 등으로 일본은 물론 국내 미소녀 게임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이르면 올해 한국에도 정식 론칭될 예정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보기술(IT) 업체인 ‘사이버에이전트’는 올해 2월 출시한 경주마 육성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이 게임은 사이버에이전트의 게임 자회사인 사이게임즈에서 개발한 것으로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2016년 프로젝트 첫 공개 후 2017년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방영됐으며 이후 4년이 지나 일본에서 게임으로도 출시됐다. 다운로드 수만 600만회를 넘어섰다.



사이버에이전트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년 10월~2021년 3월기 연결 결산에 따르면 이 회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9배나 폭증한 136억엔(약 1,400억엔)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0% 증가한 2,944억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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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가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 사이버에이전트의 영업이익은 329억엔이었는데 게임사업이 이중 243억엔을 차지했다. 후지타 신 사이버에이전트 사장은 “우마무스메가 대박을 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다이와증권의 스즈키 타카오 애널리스트는 “판매 랭킹을 고려할 때 연간 400억엔 규모로 매출 규모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에 전했다.

우마무스메의 인기에 편승해 캐릭터 상품도 나오고 있다. 일본 우정국 도쿄지사는 최근 우마무스메 시즌2 등을 소재로 한 우표 세트 4종을 발매했다.

우마무스메의 인기는 일본에서 모바일 게임의 저변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카도카와아스키종합연구소의 후지이케 타카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르려는 수요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시간이 증가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기존에 거리가 멀었던 50대 이상도 모바일 게임을 하는 추세”라고 일본 IT매체인 임프레스워치에 전했다. 일본에선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하는 중장년층을 보는 게 실제로 드물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점차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프레스워치는 “게임 운영이나 마케팅이 점점 세련하게 변하고 있다”면서 “통신 환경의 개선이나 기술 혁신으로 모바일 게임 내용도 보다 충실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면서 지난해 기준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1조2,113억엔으로 성장했다.

우마무스메는 한국에도 이르면 올해 상륙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와 우마무스메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 카카오게임즈의 계획이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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