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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국가 몰락에 고뇌하는 장기수 [책꽂이]

■ 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공산권 국가들의 몰락 앞에서 고뇌하는 한 장기수의 절망과 희망을 그린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 ‘인간 연습’이 출간 15년 만에 개정판으로 나왔다. 남파 간첩으로 30년 간의 감옥살이 동안 강제전향해 출소한 주인공은 ‘사상의 조국’으로 삼았던 소련의 몰락과 북한의 기아라는 현실을 마주하며 자신의 삶 자체가 부정당하는 충격에 빠진다. 이후 그는 젊은 시민운동가와 교류하며 세상의 변화 속 균형 감각을 회복해 나간다. 이 소설은 조 작가가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으로 이어지는 3개의 대하소설을 통해 천착해 왔던 남북 분단 문제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장으로 전환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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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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