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목격자 6명 참고인조사…"통화내역도 분석 중"

"현재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 없어"

"주변 목격자 중 6명 참고인 조사"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엿새 전 실종된 대학생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와 구조견이 시신이 수습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친구 B씨가 잃어버렸다는 휴대폰과 버렸다는 신발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B씨의 휴대폰이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종”이라고 밝혔다. 또 실종 당일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경위에 대해서도 명확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B씨의) 휴대폰 확보를 위해 강변과 수중 수색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관계자는 “동 시간대 현장 주변에 있던 목격자 중 현재까지 6명을 참고인 조사를 했고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신용카드 사용 및 통화 내역도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수사에 필요한 자료는 최대한 확보해 분석 중이다. 추가 목격자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격자 6명 중에는 일관되게 진술한 현장 장면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5일 새벽 5시46분께 A씨 부모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서울 서초경찰서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합동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현재 친구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며 B씨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선 “초기 수사를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해야 한다는 게 경찰 지휘부의 생각”이라고 답했다. 특히 B씨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것과 관련해 “신발을 버린 경위 등을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B씨가 갖고 있던 휴대폰을 고의로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점 등을 고려해 정민씨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던 경위 등에 대해서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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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아들의 발인을 마친 지난 5일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딱 하나 알고 싶은 건 어떻게 아들이 한강에 들어갔느냐”라며 “3시 30분과 4시 3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손현씨는 아들이 외출했던 당시를 되짚기도 했다.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 외출했다. 손현씨는 “저는 얼굴을 못 보고 방에 있었는데 ‘다녀오겠습니다’ 하는 말을 듣고 끝이었다. 그러고 저는 잠이 들었고 아내는 1시 반 정도까지 카톡으로 메신저 하면서 ‘술 많이 먹지 마’-‘많이 안 먹고 있어요. 그만 먹을게,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메신저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25일 새벽에 “아내가 저를 갑자기 깨우더니 ‘정민이가 없어졌대, 빨리 찾아봐’라고 했다”며 “아마 5시 반 전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을 찾으러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하던 중 손현씨는 “반포나들목 바로 앞에서 어떤 남학생이 오길래 정민인 줄 알았지만 가까이서 보니까 정민이가 아니었다”며 “표정도 좀 어설프고 술도 먹은 것 같고… ‘네가 정민이 친구니’ 했더니 그렇다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짚었다. 손현씨는 다음날인 26일 월요일 저녁 아들과 함께 있었던 A씨를 만났다면서 “새벽 2시부터 4시 반 사이에 모든 일이 벌어졌기에 기억을 최대한 많이 살려달라고 했는데 ‘술 먹어서 기억이 안 나고 4시 반에 일어났을 때도 있었나 없었나 모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친구인 A씨와 A씨 부모가 통화한 4월 25일 새벽 3시30분이 가장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날 3시30분에 부모와 통화를 했고, 4시30분에 집에 갔다가 부모와 다시 한강으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씨는 “나에게 3시 30분 전화 이야기를 안 했다. 화가 나서 왜 그 이야기를 안 했느냐고 했더니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고 이야기할 기회를 놓쳤다,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그 점이 의심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경황이 없어서 그랬을까”라고 묻자 손현씨는 “절대 그럴 수 없다. 제가 2시~4시30분을 분명히 특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자가 “그 친구 휴대폰 행방을 아직 못 찾았는가”라는 질문에 “못 찾기도 했고 찾기도 어려울 것 같다. 이 정도로 완벽하게 수습을 했으면 찾아도 저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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