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비바람에도…박현경 '페어웨이 100%'

KLPGA 교촌허니오픈 1R

물오른 샷감으로 2언더 낚아

4년만의 2주연속 우승 도전

지한솔·김민선 등 선두권에

박현경이 7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1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박현경이 7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1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한국 여자프로골프 최고 전통 대회에서 40년 만에 2연패 기록을 쓴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이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년 만의 2주 연속 우승 기록이다.



박현경은 지난 2일 전남 영암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2타 차를 뒤집는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통산 20승의 전설 고(故) 구옥희 이후 40년 만에 나온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이었다.

단숨에 상금 1위, 대상(MVP) 포인트 1위로 올라선 박현경은 7일 경기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파72)에서 개막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 원) 1라운드에서도 견고한 경기 감각을 이어갔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 퍼트가 31개로 조금 많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100%와 그린 적중 83.3%(15/18)로 샷 감은 단연 돋보였다. 놓친 그린 3개 가운데 2개는 프린지에 걸친 공이라 사실상의 그린 적중은 94%쯤 됐다. 이날 오전 경기는 거센 비바람과 낙뢰 위험에 1시간가량 중단됐었는데, 박현경은 날씨가 가장 안 좋을 때 보기 2개를 범한 뒤 이후 버디만 4개를 떨어뜨렸다.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은 2017년 6월 김지현(한화큐셀)이 마지막이었다. S-OIL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선 김지현은 시즌 3승으로 상금 2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프로골프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한 번 우승하면 이곳저곳 인사를 다니느라 다음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 정신적으로도 느슨해지기 십상이다. 박현경의 아버지이자 캐디인 투어 프로 출신 박세수 씨는 “속된 말로 나사가 풀어지게 마련인데 이번 대회 앞두고 딸과 이런 얘기를 했다. 우승 뒤 바로 다음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사례가 많은데 그걸 한 번 깨보자고. 개막 두 번째 대회부터 올라온 샷 감이 쭉 이어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보겸의 10번 홀 아이언 샷. /사진 제공=KLPGA박보겸의 10번 홀 아이언 샷. /사진 제공=KLPGA


통산 1승(2017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의 지한솔이 6언더파 선두로 치고 나간 가운데 김민선과 박보겸이 4언더파로 뒤쫓았다. 둘 다 가공할 장타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내리막 파5인 6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으로 김민선은 286야드, 박보겸은 293야드를 보냈다.

통산 5승을 자랑하는 김민선은 지난해 7월 맥콜·용평 리조트 오픈 이후 첫 우승을 노린다. 앞선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신인 박보겸은 “정규 투어에서는 특히 그린을 놓쳤을 때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샷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이제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최혜진, 조아연, 김지영은 2언더파로 출발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