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강자 허인회(34)가 6년 만에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허인회는 9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 상금 12억 원) 4라운드에서 4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19·3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친 그는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제패 이후 6년 만에 KPGA 투어 통산 4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억 원이다.
캐디인 아내와 동반한 허인회는 전날 3라운드에서 6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이날 2번 홀(파4) 더블보기와 3번 홀(파3) 보기로 초반 주춤했다. 5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12번 홀까지 안전한 공략으로 파 행진을 펼치다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5타 차로 벌린 허인회는 17번 홀(파3)에서 보기, 18번 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냈으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지난해 우승 한번, 준우승 한번을 차지하며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김주형은 1타를 줄여 DB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린 박상현(38)이 3위(2언더파)에 올랐고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이태희(37)는 공동 12위(4오버파)로 마감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