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퍼스트도그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 가족은 진정한 친구이자 충성스러운 동반자를 잃었다”며 반려견 ‘보’(Bo)의 죽음을 알렸다. 그는 “보는 10년 이상 우리의 좋은 날, 나쁜 날, 모든 날에 우리를 보는 게 행복했던, 우리 삶에서 변함없고 다정한 존재였다”고 말했다.
보는 포르투갈 워터도그종으로 지난 2008년에 태어나 12년을 살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2008년 취임 초에 보를 선물 받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보는 백악관에서의 야단법석을 참으면서 크게 짖었지만 물지 않았고, 여름에 수영장에 뛰어드는 것을 좋아했고, 아이들과 잘 지냈고, 식탁 주변에서 음식 조각을 먹는 낙으로 살았고, 훌륭한 털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정확히 우리가 필요로 했던 존재였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며 “우린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오늘 오후는 우리 가족에게 힘든 날이다. 우리는 암과 싸운 최고의 친구 보와 작별했다”며 “여러분이 그에게 오랫동안 보여준 사랑에 감사드린다. 오늘 밤 여러분 가족 일원인 반려견을 더 가까이 껴안고 그의 배를 쓰다듬어 줘라”고 트윗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재선 직후 보와 같은 종인 ‘서니’(Sunny)라는 이름의 또 다른 반려견을 입양해 백악관에서 함께 지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