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의한 하천 고립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예·경보시설’과 ‘진출입 차단시설’ 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하천 수위를 자동으로 예측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시설을 산책로에 배치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하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최첨단 예·경보시설’을 통하여 하천 고립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하천 산책로의 침수를 미리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수위 정보를 파악한다. 하천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스마트폰으로 수위 정보가 전달되고 동시에 하천 산책로에 실시간으로 경보 및 음성을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진·출입로 989곳에 설치·운영 중인 ‘하천출입 차단시설’도 오는 7월까지 묵동천, 우이천, 탄천 등 7개 하천 83곳에 추가 설치해 하천 내 고립사고를 원천 예방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도림천 등에 1억8,000만 원을 투입해 자동경보시설 4개소를 확충한다. 고립사고가 빈번했던 도림천에 로그라이트 4개소를 시범 설치하는 등 하천 고립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수방기간인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예방시설을 이용한 안전관리와 함께 위험 사각지대 구간에 대한 민관 합동 ‘하천 순찰단’을 운영해 현장 예방활동도 강화한다. 총 508명 규모로 27개 하천 내 취약구간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강우 예보 시 하천 주변 300m 이내 거주하는 어르신에게 안내문자도 발생한다. 거동이 불편해 단기간에 탈출이 어려운 보행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최진석 물순환안전국장은 “도심지 하천의 특성상 비가 내릴 경우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는 특성으로 인해 고립사고 대부분은 하천을 산책하는 60세 이상의 어르신께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 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예·경보 및 출입차단 안내에 잘 따라주시길 바라고 급격한 하천 수위 상승으로 대피가 어려운 경우 신속히 119에 요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