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근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을 겨냥한 한류 영상콘텐츠 복합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달 산업통상자원부에 영종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변경안에는 인천공항 서쪽에 있는 을왕산 일대 80만 7,000㎡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국내 최대 규모 복합 제작센터와 첨단 공유스튜디오, 야외촬영시설, OTT 전시관, 한류테마 문화거리, 해양·레저시설 등을 갖추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 사업은 공모를 거쳐 2018년 10월 인천경제청과 사업협약을 한 민간기업 SG산업개발이 시행한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2019년 해당 지역에 대해 문화콘텐츠 사업 중심의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지정을 신청했지만, 당시 인공지능(AI)·수소경제 등 신성장산업 위주의 개발계획을 제출한 국내 다른 지역에 밀려 선정되지 못했다.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비롯한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2023년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2025년 시설 착공을 거쳐 2028년 초 준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복합 영상단지가 조성되면 4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만 3,000명 규모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