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는 10일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6%를 기록하며 3주 만에 하락세 반등에 성공했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올라 3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이날 YTN 의뢰로 지난 3~7일(5일 제외) 나흘 간 전국 18세 이상 2,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36.0%(매우 잘함 19.1%, 잘 하는 편 16.9%)로 전주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60.3%(매우 못함 45.4%, 못하는 편 14.9%)로 전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긍·부정 격차는 24.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지만 지난 조사에 비해 5.3%포인트 좁혀졌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10.0%포인트)에서 긍정 평가가 대폭 개선됐다. 대구·경북(3.6%포인트)과 서울(2.4%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충청권(2.2%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소폭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40대(9.5%포인트)와 50대(8.6%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30대(4.8%포인트)와 70대 이상(3.4%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36%)은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 4주년 지지율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의 취임 4주년 무렵 지지율은 김대중 대통령(33%), 이명박 대통령(24%), 노무현 대통령(16%), 김영삼 대통령(14%), 노태우 대통령(12%) 순이었다.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5.3%로 2.0%포인트 내렸고, 민주당은 2.4%포인트 오른 30.2%를 기록하며 3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5.1%포인트로 8주 연속 오차 범위 밖을 기록했지만 LH직원 땅투기 의혹 사건 발생 이후 격차가 가장 줄었다. 그 밖에 국민의당 7.3%,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4.5% 등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는 부산·울산·경남(10.3%포인트), 서울(2.5%포인트), 여성(3.9%포인트), 40대(5.7%포인트) 등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에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