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연설하는 이낙연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9일 오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 발대식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2021.5.9 ccho@yna.co.kr (끝)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0일 당내 대선 예비후보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당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계 의원들이 “결사 반대”를 외친 것과는 결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경선 규칙은 존중하지만 재고의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경선 연기를 처음으로 공개 주장했던 전재수 의원은 당내 일각의 비판에도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YTN 뉴스에 출연해서도 "집권전략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경선을 연기하는 게 집권하는데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띄우고 배제하기 위해서, 어떤 계보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해오지 않는다"면서 이 지사 견제 목적이라는 의혹을 반박했다.
반면 이재명 계는 경선연기론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MBN방송에 출연해 “경선연기론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당헌·당규상 9월에 후보를 선출하게 돼 있다. 아직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는 규정이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