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과 관련, 장제원 의원이 "지체없이 홍 의원의 복당 결정을 해달라"고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에게 주문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힘이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둘러싸고 몇몇 극소수 인사들이 쳐놓은 유령같은 강경보수 프레임에 걸려들어 정작 당의 주인인 국민과 당원들은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국민의힘'의 주인은 국민과 당원"이라면서 "어차피 복당할 수 밖에 없는 직전 당 대통령 후보이자,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7%대를 기록하고 있는 홍 의원의 복당을 가로막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이익을 위한 치졸한 편가르기"라고도 했다.
장 의원은 또한 "자신들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홍 의원을 재물삼아 조롱하고 돌을 던지며 이지메하는 몰인간적(沒人間的) 선동정치"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장 의원은 "지지율 2%대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나 1%대의 원희룡 제주지사나 이름조차 찾아볼 수 없는 황교안 전 대표도 앞다투어 대권행보를 하고 있다"며 "이 분들을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이 분들이 홍 의원보다 그토록 개혁적이고 당의 외연확장에 도움이 되는 분들이라면 도대체 왜 아직도 지지율 1~2%대를 허덕이고 있나"라고 물었다.
여기에 덧붙여 장 의원은 "일반 국민 47%, 국민의힘 지지층의 무려 65%가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했다"며 "감히, 우리당을 지지해 주는 65%의 국민들을 강경보수로 몰아세우겠다는 건가"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 장 의원은 "주인의 심부름꾼인 당 지도부는 더 이상 홍 의원의 복당 문제로 당원들의 뜻을 거역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적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