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 진출을 선언한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이번엔 지질(Lipid) 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든다. 지질은 mRNA 백신에 필수적인 요소지만 세계적으로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춘 곳은 몇 군데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연간 30톤(t) 이상의 지질 생산이 가능한 충북 제천 2공장을 활용해 지질 위탁생산 사업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mRNA는 외부 자극에 취약해 실온에서 절단되기 쉽다. 이 때문에 mRNA를 이용해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mRNA를 감싸는 껍질(지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011년부터 지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등 위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mRNA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위탁생산 시장에 진출했다"며 "현재 세계 시장에서 지질 물질의 대량 생산 시스템이 미처 구축되지 않아 mRNA 백신 생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4일 오는 2022년까지 1억 도스의 mRNA 백신을 생산, 공급하기 위해 mRNA 백신 CMO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오는 2022년까지 1억 도스 mRNA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에 확보한 충청북도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내의 부지면적 1만7,520㎡(5,300평)에 완전자동화 mRNA 백신공장을 12개월 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