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엽 신임 대법관이 “초심으로 돌아가 성의를 다해 사법부 구성원 모두와 힘을 합해 맡은 바 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천 대법관은 10일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법관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에 따르는 높은 헌법적 사명을 되새기면서 무한한 두려움과 엄숙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법관은 “사회·경제·문화·정치적 갈등이 날로 심화하는 현실 속에서 그 소임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범한 노력과 섬세한 지혜, 먼 안목과 통찰력, 사무친 기도가 필요함을 절감하게 된다”며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소외된 시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다가서기 위한 사법부의 헌신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피난처인 사법부의 역할을 명심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올바른 시대정신과 공동체의 가치가 구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대법관은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신임 대법관이 됐다. 그는 조재연·민유숙·이동원 대법관이 속한 2부에서 사건을 맡아 심리할 예정이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