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주말 서울 용산구 재건축 및 경기 의정부 재개발사업을 동시에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열린 서울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입찰 경쟁자가 없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이날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투표에서 80표 중 77표(93.9%)를 얻었다.
이 사업은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일대 7.345.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층, 총 4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1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곳에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한 ‘디에이치 메종 한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같은 날 경기 의정부 금오생활권 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현대건설은 조합원 투표 297표 중 289표(97.2%)의 지지를 받아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금오생활권 1구역은 2019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등 사업을 이어 왔으나 착공을 앞두고 기존 시공사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이곳에 커튼월룩과 대형 문주 등을 적용한 ‘힐스테이트 루센트로’를 제안했다. 이곳은 3만 2,509㎡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총 832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비사업 전 부문에서 수주고를 올리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규모 보다는 사업자의 미래 가치와 자사의 주택사업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