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올 1분기 실적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삼성증권(016360)에 대한 목표가를 11.4% 상향한 5만 8,000원으로 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증권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1776.0% 증가한 2,890억 원을 기록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전년 동기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운용손실에 따른 기저 효과”라며 “순영업수익이 6,308억 원으로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는데 브로커리지 지표 호조에 따라 위탁매매수수료가 전년 대비 89.3% 개선됐고, 랩어카운트 등 금융상품판매 증가와 인수 및 자문수수료 호조로 수수료 손익이 같은 기간 79.4%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운용 손익과 이자 손익 모두 호조를 보였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증권의 올해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1월 고점 이후 국내 하루평균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영향으로 2분기부터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 정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하루평균거래대금의 절대 레벨이 4월에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ELS 조기상환은 전월 대비 38% 개선됐으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은 장기물 위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운용 손익 또한 기존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지난해 대비 다소 낮아진 가운데 증권업종 내 대표적인 배당주인 동사의 안정적인 배당 매력이 특히 더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작년과 유사한 배당성향 가정 시 2021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3,300원, 시가배당수익률은 7.6%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