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코로나19 백신 신규 1차 접종자가 3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휴일에 일부 접종기관이 문을 닫아 접종 역량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저조한 성적이다.
10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코로나19 신규 1차 접종자는 3명에 불과했다. 2차 접종자는 4,734명이었다. 백신 부작용과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 충분하지 않은 2차 접종 물량 때문에 1차 접종의 발길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앞당겨 사용해온 것이 백신 부족 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9일 1차 접종자가 3명에 그친 원인은 사실상 수급 불균형에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백신이 추가로 국내에 들어오면 주말·휴일 접종량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현재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예약 물량이나 백신 물량을 갖고 지역별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 결과로 일요일(9일) 접종 실적이 지난주보다, 다른 평일보다 낮게 나왔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이어 “예방접종 백신 물량이 많아지면 주말과 일요일 접종도 같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백신 잔여량 재고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4만 회분, 화이자 65만 회분으로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크게 부족한 것도 아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