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11일 “산업안전보건청 신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달 22일 평택항에서 사고로 숨진 고 이선호씨를 애도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안전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 위험성 평가 없이 (작업이) 진행됐고 전조 방지 장치도 작동되지 않았다”며 “안전불감증으로 23살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국회는 21세기 전태일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마련했지만 안타깝게 사고는 계속된다”며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 사고에 민주당이 무한 책임 진다는 각오로 할 수 있는 일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추진해온 산업안전보건청 조기 출범으로 사고 예방·관리감독·처벌까지 완결성 있는 행정 체계, 법적 체계를 갖춰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통과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령이 아직 마련 중이다"라며 “인재가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입법 취지에 맞게 (시행령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평택항 사고에 대해 “철저한 사고 조사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에 대해 책임자의 형사 입건 등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 평택 및 전국 항만 공사 유사사업장에 대한 긴급점검도 5월 중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