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발견된 새끼 밍크고래에 대해 결국 안락사 결정이 내려졌다. 밍크고래가 큰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돼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양생명구조대(BDMLR)는 이날 구조한 새끼 밍크고래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자 안락사를 결정했다. 이 밍크고래는 길이 3~4m 길이로, 템스강을 따라 헤엄치다 하루 전인 9일 런던 남서쪽 리치몬드 지역 수문에 있던 보트 롤러에 걸렸다. 밍크고래는 수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벽까지 이어진 구조 작업으로 이튿날 극적으로 구조됐다.
하지만 BDMLR은 10일 저녁 성명을 통해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고래는 강바닥과 벽 등에 온몸이 부딪혀 심한 부상을 입었고 에너지가 고갈돼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DMLR은 "템스강에서 발견된 새끼 밍크고래의 몸 상태를 검사한 결과 건강이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냥 둔다면 탈수 증세를 보이고 굶주리게 될 것이고 어머니나 집단으로부터 분리돼 왔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의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밍크고래는 최대 10m 정도의 길이까지 성장한다. 고래 중에서는 가장 작은 종으로 분류되며 보통 북대서양과 태평양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