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두개의 심장, 두얼굴의 매력…'BMW 330e' 온화한듯 강력한 질주본능

근거리 이동땐 전기모터로 정숙 주행

액셀 밟으면 가솔린 엔진 동시 가동

육중한 엔진음 내며 쾌속질주 뽐내

파킹 어시스턴트 등 첨단기술도 탑재





BMW 330e는 새 3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가까운 거리는 전기차처럼 주행하고, 장거리 또는 고속 주행 시에는 엔진과 전기모터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 세단이다. 차의 외관은 기존 3시리즈의 모습 그대로다. 차체 중앙을 타고 흐르는 라인이 강렬하면서도 육감적이다.



이 차의 진가는 주행을 시작할 때 발휘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30e는 전기차가 불만족스러운 이용자들의 확실한 대안이다. 전기모터 특유의 가속 시 경쾌함을 느낄 수 있으면서, 엔진 주행이 가능해 배터리 잔량을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BMW 330e는 최고 113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1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면 최대 40km까지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어 근거리 이동 및 출퇴근 시에는 전기차와 같이 여유롭고 정숙한 주행 가능하다. 전기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km다.

여기에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조화를 이뤄 합산 최고출력은 292마력, 최대토크는 42.8kg.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5.9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 엑스트라부스트(Xtraboost) 기능을 사용하면 최대 10초동안 41마력을 추가, 한층 강력한 가속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뉴 330e의 복합연비는 16.7km/L에 이르며,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와 전국 공영주차장 50%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서울과 인천을 왕복하며 330e를 시승했다. 시동 버튼을 누르니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정숙함이 인상적이었다. 가속력은 전기모터 덕분에 답답함이 없었다. 시내주행을 할 때는 엔진이 켜질 일이 없을 정도로 전기 모터의 출력이 여유로웠다. 실내가 너무 조용해 주변 차량들의 소음이 잘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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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50㎞ 정도로 정속 주행하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으니 목이 살짝 젖힐 정도로 힘차게 반응했다. 시속 100㎞를 웃돌자 육중한 엔진음이 들렸다. 12.3 인치 LCD 계기판의 파란색 테마가 붉은 색으로 변하며 주행 모드의 변화를 알렸다. 전기모터에서 엔진으로 전환할 때 이질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엔진과 전기 모터가 동시에 가동돼 페달을 밟는 즉시 속도가 착착 붙었다. 운전자의 조작을 스티어링 휠이 정확히 받아들여 예리하게 반응했다. 엔진으로 가며 회생제동에 적응하다보니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일도 적었다. 발목에 피로감이 덜했다.



운전석 시트의 착좌감은 몸을 잘 감싼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1시간 이상 운전을 하다보니 허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엉덩이 쪽 시트가 다른 브랜드보다 더 깊숙히 파인 느낌이었다. 2열 시트는 키 164cm 여성이 앉기에 충분한 공간감을 제공했다.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로웠다. 그러나 유아용 카시트를 설치하기엔 공간이 다소 부족했다. 카시트 설치와 해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트렁크 공간도 아쉬웠다. 골프가방 2개가 들어갈 정도의 용량이지만, 부피가 큰 짐을 넣을 때 배치에 신경을 써야했다.



330e의 모든 트림에는 LED 헤드라이트와 3존 에어컨디셔닝 시스템, 컴포트 액세스 2.0, 선루프, 앰비언트 라이트, 무선충전 등의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킹 어시스턴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등의 첨단 기술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옵션 패키지를 선택하면 구성에 따라 BMW 레이저 헤드라이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이 추가되며, M 퍼포먼스 파츠 장착을 통해 외관과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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