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문 장관은 대한상의를 시작으로 주요 경제 단체를 찾아 재계와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문 장관은 12일 오후 최 회장과 만나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경제계의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최 회장은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에서 기업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도 탄소 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산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하고 적극적인 산업 정책을 펼쳐달라”고 요청했다. 문 장관은 “이청득심(以聽得心·듣는 게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이라는 말처럼 산업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경제 단체 외에도 반도체·자동차 등 업계와 꾸준히 소통해 책상이 아닌 현장으로부터 나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장관은 이날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별 초(超)격차 전략을 마련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탄소 중립 산업 대전환 전략과 업종별 디지털 전환 대책을 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장관은 “탄소 중립과 미중 갈등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우리 산업이 커다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기업에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 업계가 착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