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중권, '포털 정치 포르노화' 김의겸 주장에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헛소리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포털이 정치 포르노화 되고 있다"면서 '공영 포털' 도입을 주장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발언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런 차진 헛소리를 하나"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이미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언론은 독자나 시청자 혹은 청취자가 들어야 할 소리를 하는 기관이 아니라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X소리를 제공하는 일종의 컨텐츠 사업,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변모한지 오래"라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하면 시장에서 처벌 받고, 뉴스공장처럼 원칙을 버리면 청취율 1위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진 전 교수는 "그런데 왜 포털 타령을 하나. 알고리즘이 뭔 죄가 있다고"라면서 "조국 옹호하며 검잘개혁 떠드는 게 X소리이듯이 김어준 빼놓고 하는 언론개혁은 X소리"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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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연합뉴스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방송을 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어떤 조사를 보면 5명 중에 4명이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고 있다"며 "이렇게까지 포털에 의존하는 나라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포털 뉴스배열을 AI가 하고 있지만 그 알고리즘은 결국 손님을 많이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작동 한다"면서 "기준이 기사 퀄리티가 아니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에 눈길이 가고, 클릭하는 인간의 심리 기제를 반영하기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클릭 수가 많이 나오면 그런 기사를 더 많이 노출시키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포털은 사기업이 아니라 온 국민이 마시는 수돗물이 되고 있는데 거기에 누군가가 오물을 투척하고 있고 지금 악취를 풍기고 있다"면서 "메이저 언론과 포털이 서로 합을 맞춰서 최적화된 상태로 공생관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포털이 지금 정치 포르노화, 하드코어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연성 포르노 정도는 되고 있다"며 '공영 포털' 도입을 강조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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