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도자기 대량반입 논란 끝에 장관 후보자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도자기 구매와 반입 등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고 임명권자와 소속 부처에 대한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다.
박 후보자는 13일 사퇴 입장문을 통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영국대사관 근무 후 가져온 그릇 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하여 청문회 과정을 통해,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설명했다”며 “그러나 그런 논란이 공직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해수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