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차기 대권에서 양자 대결 할 시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인물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여론 조사가 1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과 이 지사 간 양자 가상 대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전 총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5.7%로 이 지사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35.5%)보다 높았다. 격차는 10.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부동층은 18.8%(없음 12.6%, 잘 모름 6.2%)였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이 지사보다 윤 전 총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56.2%)과 50대(50.5%)에서 윤 전 총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 반면 40대에서는 이 지사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9.8%로 다른 연령대와 차이가 두드러졌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57.8%), 서울(55.0%), 부산·울산·경남(53.0%)에서 윤 전 총장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광주·전라에선 이 지사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58.4%로 윤 전 총장에게 투표하겠다는 8.8%보다 우세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나머지 야권 주자들은 모두 이 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였다. 이 지사에 투표하겠다는 응답(38.4%)에 비해 홍 의원에 투표하겠다는 응답(27.1%)은 11.3%포인트 낮았다. 안 대표(28.8%)는 이 지사(37.8%)보다 9.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의원(19.2%) 역시 이 지사(37.9%)에게 18.7%포인트 격차로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3.5%다. 조사는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