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낙연 “혁신도시 공기업 지역인재 채용률 50%로 상향”

조선대 '공정과 청년' 주제로 강연

"패자부활전이 국가의 기본 역할"

"사회출발자금 여성소외 제도 아냐"

13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이주현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13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이주현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혁신도시 공기업 및 국가산업단지 기업의 지역 인재 채용률을 50%(현행 해당 지역 대학 출신 30%, 타 지역 대학 출신 2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전남총학생회가 조선대학교에서 ‘공정과 청년’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많은 사람들이 삶의 불안을 호소하고 있고, 특히 청년들이 몹시 불안해하면서 ‘국가는 내게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 대학생의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전 대표는 “지금 시대정신은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사회에 나오는 출발선에서 평등하게 출발할 수 있다면 그 다음부터는 자신의 삶에 대해 각자 노력하고 책임을 지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그 다음에도 한번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국가가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패자 부활전의 기회도 줘야 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될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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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신이 제안한 ‘제대 군인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과 관련해서는 "사회출발자금이 소중한 청춘 시절을 국가를 위해 봉사한 우리 청년들에게 드릴 수 있는 공정한 보상이라고 믿고 있다”며 “병사들 월급이 지금 추세대로 꾸준히 오르고 ‘장병내일준비적금’ 제도가 더 내실 있게 보완되고 장병들이 알뜰하게 활용한다면 제대할 때 3,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사회출발자금이 여성을 소외시키는 제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력 자원이 점차 줄면서 현역 판정율(2019년 81.3%)이 올라가는 만큼 공백이 발생하는 사회복지·교육·보건·환경 등 사회복무요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여성들에게도 개방해 사회경력도 쌓고, 사회출발자금도 마련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 외에도 △청년 생애 첫 주택구입 시 주택담보대출 인정비율(LTV) 우대 폭 확대 및 50년 만기 모기지 국가보증제 △IT분야 매년 15만명 인력 부족에 대비한 대학 및 직업훈련기관의 인력 양성 확대 필요성 △가상화폐의 제도권 흡수를 통한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 및 불법행위 차단과 단속 △혁신도시 공기업 및 국가산업단지 기업의 지역인재 채용률 50%로 확대(해당 지역 대학 출신 30%, 타 지역 대학 출신 20%) 등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 중인 다양한 정책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이건 지방이건 그 지역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일하고 가정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다”며 “지역 인재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지역에서 살아갈 여건을 지역이 마련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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