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청와대 앞에서 현장 시위에 나선다. 여당이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단독 인준을 강행하는 데 대한 항의 표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가 끝내 (임명을) 강행 처리해서 국민 뜻을 거스르는 결과를 진행하면 그에 대해 항의하는 행위를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할 것”이라며 “내일 오전 아마 10시 내외에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해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오후 6시께 긴급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국민께서 부적격이라 판정한 것이 여론조사를 통해 판정됐음에도 끝까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로 모든 걸 종결 시키려는 입장에 동의해 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에 귀를 닫고 ‘문심’만 쫓는 청와대와 민주당은 국민 두려운 줄 알아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김 대표 대행은 “박병석 국회 의장은 직권상정을 해서 인사청문회 보고서도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아울러 총리 인준동의안도 처리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제시한 인사청문보고서 제출 만기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다. 아직도 내일이란 시간이 남아 있는데 무작정 오늘 처리하겠다고 본회의 일정을 마음대로 직권지정하고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대행은 “오늘 합의 결렬 이후 대통령께 면담을 요청했다”며 “마음을 담아 정중하게 오늘이든 내일이든 찾아뵙겠다고 말씀 드렸고 소식이 오는대로 즉각 밤 12시도 좋고 새벽 1시도 좋으니 뵙고 민심 뜻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 권한대행과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와 두 명의 장관 후보자를 놓고 협상했으나 결렬됐다. 그러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7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소집했다. 박 의장이 직권으로 총리 임명동의안을 상정할 전망이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