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계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
13일 주요 7개국(G7)의 재계 대표자 회의인 B7 정상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탄소 감축에 한국 재계가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세계 주요 11개국 경제 수장이 화상으로 참여한 ‘B7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펀드 확대 등을 제안했다. B7 정상회의는 G7 국가의 경제 수장 간 비즈니스 회의로 올해는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한국과 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이 게스트 국가로 참여했다.
B7 정상회의는 다음 달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상정될 경제 분야 권고 사항을 위해 7개 분야에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에는 △백신 생산·배분을 저해하는 수출 제한 조치와 국가별 개별 행동 저지 △국제 이동성 회복을 위한 글로벌 공통의 인증 절차·표준 도입 △글로벌 법인세 시스템 개혁 △기후 금융 촉진과 기후변화 최소화를 위한 정책·규제 프레임워크 조율 △필수 광물·반도체 공급 채널 다양화 △코로나19 관련 각국이 도입한 수출 제한 조치 등 보호주의 정책 향후 12개월 내 철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경련은 이번 공동성명서에 허 회장과 권태신 부회장이 B7 회의에서 제안한 내용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참석한 ‘기후와 생물 다양성’ 세션에서 “제조업 중심 국가에서 탄소 감축은 쉽지 않으나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 중”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첨단 기술의 상호 공유와 기후변화 펀드 확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권 부회장도 ‘코로나와 글로벌 리스크-WTO·IMF와의 대화’ 세션에서 △백신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 공조 △포퓰리즘적 재정 지출과 민간에 대한 세 부담 전가 규탄 △글로벌 21% 최저 법인세 도입 저지 등을 요청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