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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오! 주인님' 나나 두고 사라진 이민기, 가슴 속 따뜻한 로맨스 남았다

/ 사진=MBC ‘오! 주인님’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오! 주인님’ 방송화면 캡처




‘오! 주인님’이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종영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극본 조진국/연출 오다영) 최종회에서는 한비수(이민기)는 오주인(나나)을 홀로 두고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이 사랑한 기억이 가슴속 깊이 남으면서, 새드엔딩으로 남지 않았다.



한비수는 엄마 강해진(이휘향)의 유품에서 화이트맨 사진을 발견했다. 화이트맨은 한비수가 49일 후 사라질 것이라 예언한 인물. 화이트맨은 한비수의 친아버지였다. 그는 한비수가 자신 대신 강해진의 마지막을 지켜주기를, 한비수가 자신과 달리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떠나기를 바랐다고. 이에 교통사고로 죽을 운명이었던 한비수에게 시간을 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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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오주인을 사랑했다. 오주인 역시 한비수와 함께하는 매 순간을 가슴에 새기며 그를 사랑했다. 남은 시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둘의 사랑은 깊고 애틋했다. 두 사람에게는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중요했다.

그러나 이별의 순간은 다가왔다. 한비수가 떠나는 날 밤 12시가 다가오자 오주인의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졌다. 한비수는 오주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남김없이 고백했다. 한비수의 고백을 들은 오주인은 눈을 감고 마음속에 한비수를 새기려는 듯 손으로 한비수의 얼굴을 만졌다. 이후 오주인이 눈을 떴을 때 한비수는 연기처럼 사라졌다.

한비수가 떠난 후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오주인은 변함없이 최고의 로코퀸 배우로서 활약을 이어갔다. 1년 전 사랑을 시작한 유대영(김광식)과 김이나(우희진), 정재환(송유택)과 배광자(이현정)도 사랑을 키워갔다. 오랫동안 오주인을 바라봤던 정유진(강민혁)에게도 새로운 인연이 나타날 것이 암시됐다.

그리고 1년 전 한비수가 오주인에게 썼던 편지가 도착했다. 그 편지를 읽은 오주인은 자신이 한비수로 인해 얼마나 행복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한비수를 사랑한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 정말 소중한 기억임을, 자신이 여전히 한비수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꼈다. 한비수와 사랑했던 봄날의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 계속해서 살아갈 오주인의 모습을 끝으로 ‘오! 주인님’ 최종회가 마무리됐다.

/최수진 ssu0121@sedaily.com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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