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삼주의 한 숲에서 벼락을 맞고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코끼리. /NDTV 홈페이지 캡처인도 동북부에서 최소 18마리의 코끼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벼락에 맞아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14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인도 동북부 아삼주 나가온 마을에 위치한 숲의 보호 지역 내 언덕에서 야생 코끼리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현지 숲 보존 단체 관계자는 “14마리는 언덕 위에서 죽어 있었고, 4마리는 언덕 아래에서 발견됐다”며 해당 지역은 인적이 매우 드문 외딴 곳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12일 밤 해당 지역에 벼락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고, 이 때 숲에 번개가 쳐 코끼리가 죽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도 산림청 장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삼주 나가온에서 발생한 뇌우로 코끼리들이 숨졌다”며 “매우 고통스럽다”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당국은 숨진 코끼리를 부검하기로 하는 등 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인도에는 현재 약 2만 7,000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으며 이 중 21%가 아삼주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BBC뉴스는 "지난 20년간 아삼주에서 이렇게 많은 코끼리가 동시에 죽은 채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