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혼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큰 딸이 이번엔 아버지와 단둘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빌만 빠진 가족사진을 SNS에 게시해 불화설이 불거진 지 나흘 만이다.
제니퍼 게이츠는 13일(현지시간) SNS에 "가족 구성원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가치 있는 건 없다"는 문구와 함께 아버지 빌 게이츠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편안한 차림의 반바지와 푸른색 셔츠를 입고 있는 빌 게이츠와 그의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서 있는 제니퍼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제니퍼는 지난 9일 SNS에 아버지 빌 게이츠만 빠진 가족사진을 올리면서 "우리의 여왕, 영웅, 그리고 엄마"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제니퍼를 비롯한 빌 게이츠 부부의 자녀들이 부모님의 이혼 과정에서 어머니 멀린다의 편에 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멀린다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왔으며 남편인 빌 게이츠가 미성년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앱스타인과 가깝게 지내는 걸 못마땅하게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제임스 월러스가 1997년 집필한 책을 인용해 "과거 빌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들을 집으로 초대해 수영장에서 알몸 파티를 즐겼으며, 보스턴 지역의 유명 스트립 클럽에 단골 손님으로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최근 캘리포니아의 한 고급 골프클럽하우스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진 빌 게이츠는 지인들에게 "멀린다와 사랑 없이 살았고 별거생활을 한 지 꽤 됐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